저는 플리츠스커트를 좋아하는 편이라 겨울에는 플리츠스커트 스웨이드, 레더 재질별로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 자체 제작 플리츠스커트를 보자마자 클래식하면서도 여성스럽고 데일리 하게 입을 수 있는 느낌이더라고요. 플리츠스커트는 일반 스커트보단 이쁜 거 찾기가 은근 어렵거든요. 디테일 하나에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에 더 어려운 것 같아요. 하지만 자체 제작 스커트 받자마자 느낀 게 이번 플리츠스커트에 디테일 하나하나 신경 쓴 느낌이 확 들었어요. 안쪽과 겉감의 마감 부분이 벌어지지 않게 마감을 해서 편하게 착용 가능하고, 단추 안쪽 버튼을 2개씩 해서 밥 먹기 전과 후 번갈아가면서 할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. 가끔 밥 먹고 나면 바지나 치마 입으면 단추 터질 것 느낌이 들잖아요. 그럴 때 자유자재로 버튼을 옮겨가며 입을 수 있고, 두꺼운 니트나 상의에 따라 또 버튼을 다르게 할 수 있어서 너무 만족스러웠어요. 그리고 이번 스커트는 자체 제작답게 원단과 착용감이 너무 좋습니다. 제가 갖고 있는 겨울용 플리츠스커트들은 대체로 좀 무거운 느낌이 있는데 이번 스커트는 두께감이 적당히 있어서 무겁지 않아서 딱 좋아요. 그렇다고 얇은 것도 아니고 두께감이 적당해요. 재질도 보풀 잘 나는 재질이 아니라 오랫동안 멋스럽게 입을 수 있을 것 같아요. 이번 플리츠스커트 코디는 상의는 검정 니트+아이보리 플리츠스커트+진주 목걸이+플랫 이렇게 가볍게 입어봤어요. 저는 워낙 심플하고 베이직한 옷을 좋아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검은색 옷이 훨씬 많고 스커트는 항상 검은색만 입는데 이번에 기회가 돼서 아이보리 플리츠스커트를 입어봤는데 왜 그동안 아이보리 스커트를 시도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더라고요. 생각보다 데일리룩에 잘 어울려서 봄에는 맨투맨에 코디해서 스니커즈 딱 신어주면 예쁠 것 같고, 지금은 롱부츠나 워커에 딱 신어주면 하객룩까지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아요. 앞으로 비커밍 27에서 플리츠스커트나 베이직한 스커트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.